오페라 공연 관람 예절, 브라보 브라바 브라비 브라베 및 박수치는 타이밍
오페라 공연 관람 예절, 브라보 브라바 브라비 브라베 및 박수치는 타이밍
저는 주로 예술의 전당에서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1년에 3~4번 정도 보러 가는 거 같습니다. 2020년은 아무래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아예 가지 못할 거 같아 아쉽습니다. 망할 역병은 언제쯤 끝날 것인지..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는 과정에서 박수를 치거나 함성을 지를 수 있는 구간이 있는데 박수는 눈치껏 치면 되지만 함성의 경우 상식을 제대로 알고 질러야 합니다.
'브라보 (bravo)'는 이탈리아어로 '잘한다, 좋다, 신난다' 등의 감탄사입니다. 브라보의 정확한 뜻과 의미는 몰랐어도 브라보라는 말은 살면서 한 번은 들어봤을 정도로 친숙하실 겁니다. 근데 '브라보'는 아무 상황에나 외치는 게 아닙니다. 이걸 모르고 외치면 소위 교양있는 사람들 틈에서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좋은 의미라도 말입니다.
오페라 공연이 끝난 후 박수치는 타이밍
오페라 공연에서 박수는 지휘자가 지휘대로 올라가는 상황이나 막이 내려와 하나의 막이 끝났다는 것을 알리는 상황에서 박수를 치면 됩니다. 그래도 막상 실제로 관람하게 되면 꼭 이런 타이밍이 아니더라도 박수치시는 분들이 많고 사람 특성 상 한 명이 치면 나도 얼결에 박수치는 일도 많습니다.
브라보 브라바 브라비 브라베
'브라보 (bravo)'는 익숙한 단어지만 '브라바 (brava), 브라비 (bravi), 브라베 (brave)'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보셨을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으니까요.
'브라보, 브라바, 브라비, 브라베' 모두 이탈리아어로 '잘한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브라보 (bravo)'는 남성 오페라 가수가 독창을 끝내고 난 다음에 관객들이 보내는 환호를 말합니다.
'브라바 (brava)'는 여성 오페라 가수가 독창을 끝내고 난 다음에 관객들이 보내는 환호를 말합니다.
'브라비 (bravi)'는 남성 중창 혹은 남녀 혼성 공연을 끝내고 난 다음에 관객들이 보내는 환호입니다.
마지막으로 '브라베 (brave)'는 여성 중창 공연이 끝나고 난 후 관객들이 보내는 환호를 말합니다.
그냥 '브라보' 하나로 통일하면 되지 왜 이렇게 복잡하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이탈리아의 표현 방식 때문입니다. 애초에 '브라보'라는 단어가 이탈리아어이기 때문에 이해가 되든 안되든 받아들여야 하는 상식입니다.
이제 아무 공연에서나 '브라보'만 줄창 외치는 행위는 하지 않으실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