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공연 박수치는 타이밍, 박수는 언제 칠까?
클래식 공연 박수치는 타이밍, 박수는 언제 칠까?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 발레, 오페라, 클래식 공연 등의 행사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공연 장에서는 각 막이 끝나거나 혹은 특정 상황에서 관객들은 타이밍에 맞게 박수치는 일이 많은데요.
발레나 뮤지컬, 오페라는 배우가 열창을 하거나 극적인 상황 혹은 멋진 장면을 연출했을 때 잠시 연주도 멈추고 움직임도 멈추는 순간이 생기는데 눈치 껏 그 때 박수나 환호성을 지르게 됩니다. 잘 모르겠다면 상황을 잘 보고 눈치 껏 반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언제 박수를 칠지 타이밍을 익히게 됩니다.
반면 클래식 공연은 박수치는 타이밍이 다릅니다.
클래식 교향곡이나 협주곡은 여러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악장이 끝나고 다른 악장으로 이어질 때 박수치는 타이밍으로 생각하기 딱 좋지만 실제로 박수를 치지 않는 게 매너입니다.
이런 관례는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바그너는 자신의 작품을 매우 신성하게 여겼기에 악장과 악장 사이에서 치는 박수는 자신의 곡의 흐름이 깨지거나 연주자에게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박수를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박수는 언제 쳐야 될까요?
박수는 마지막 악장의 연주가 끝난 후 쳐야 합니다. 단, 여기서도 주의해야 될 점이 있습니다. 연주가 끝났다고 무조건 박수를 치는 게 아니라 지휘자가 돌아서서 관객에게 인사를 할 때 그 때 박수를 쳐야 합니다.
연주가 끝나더라도 지휘자가 지휘봉을 내려놓지 않는 건 공연에 대한 감정의 흐름이나 여운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마지막 연주가 주는 감동이나 여흥을 조금 더 즐기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갈 일이 생긴다면 이런 점은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